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도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타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스즈키 이치로와 추신수가 여전히 누적 성적 면에서 앞서고 있지만, 오타니가 이 기록을 뛰어넘는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투수와 방망이를 모두 소화하며 메이저리그의 새 시대를 연 오타니는 투수를 고려하지 않아도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입니다.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인한 타격에만 집중하며 159경기에서 타율 0.310,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습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 도루 클럽의 문을 열었고,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오타니의 활약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타니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1회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오타니는 이날 현재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 출루율 0.380, 6홈런, 8타점, 5도루, OPS 0.930을 기록 중입니다
지난해에 비해 성적이 다소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홈런 페이스는 여전히 좋고 현재 성적만 해도 리그 최고 수준입니다. 홈런 6개와 도루 5개를 기록 중인 그는 올해 50-50은 아니더라도 40-40에 도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타점이 없는 것은 다저스 타선의 무기력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므로 오타니의 잘못은 아닙니다. 오히려 21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그의 득점 속도는 전례가 없는 수준입니다.
그런 오타니는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에서 산출한 WAR(대체 선수 이상의 전쟁) 0.8로 17일 현재 메이저리그 21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순위 자체는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이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오타니의 레이스 운영이 건재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아직 순위가 근소한 차이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17일 현재 10위인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의 WAR은 1.0입니다.
하지만 오타니가 아시아 최고는 아닙니다. 메이저리그에서 21위에 올랐다면 어느 해든 아시아 최고 수준이었을 텐데, 올해는 오타니보다 더 좋은 선수가 있습니다. 현재의 이야기지만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가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오타니는 잘하고 있지만 이정후도 꾸준히 도망치고 있습니다. 격차가 잘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 자체가 대단한 일입니다.
오타니가 시즌 6호 홈런을 치기 전, 이정후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도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1-4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1회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터뜨리며 좋은 출발을 보인 이정후는 시즌 10번째 2루타인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쳤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2루타 부문 선두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이정후는 또 한 번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멀티 히트와 장타를 추가하며 시즌 성적을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이정후는 현재 올 시즌까지 17경기에서 타율 0.338, 출루율 0.395, 장타율 0.647, OPS 1.042, 3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17일 현재 이정후의 WAR은 무려 1.2로 메이저리그 타자 중 5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이정후보다 WAR이 높은 선수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1.9), 코빈 캐롤(애리조나, 1.6),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1.4),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1.4) 등 단 4명뿐입니다. 오타니보다 WAR이 더 높습니다.
중견수 WAR에서 부동의 1위입니다. 피터 크로우-암스트롱(시카고 컵스)과 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가 추격하고 있지만 이정후는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이정후는 공격, 수비, 주루에서 플러스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격력에서도 상위 10위 안에 들며 WAR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정후는 188의 조정 실점률(wRC+)로 리그 10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중견수 중에서는 세드릭 멀린스(217명)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멀린스와 이정후는 WRC+가 150 이상인 유일한 두 명의 중견수입니다. KRWIN
이정후는 장타를 계속 쌓아가고 있으며,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올 시즌 최고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충분한 휴식이 보장된다면 162경기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정후가 오타니의 질주를 얼마나 오래 막을 수 있을지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